자작글-010

싹 트는 콩

인보 2010. 5. 31. 18:19

      싹 트는 콩 호 당 2010.5.31 메마른 내 가슴은 차디찬 흙속이 주어진 내 운명의 터전 세월의 속알이 끝에 온기의 탯줄로부터 싹트는 태동 만삭의 임산부같이 부푼 희망 노랑머리 위를 짓누르는 무게에 맞서는 역기선수가 된다 어둠 헤치면 찬란한 빛만 있는 줄 알았지 생명줄 깊이 박고 커야지 목숨을 노리는 비둘기 꿩의 포식자를 따돌려야지 시련 없는 삶이 있겠느냐 거뜬히 이겨내야지 영봉에 꽃 피울 때까지 세월의 교향곡에 알알이 영글어 놓은 내 2세들.

'자작글-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전의자  (0) 2010.06.02
6월의 시  (0) 2010.06.02
거울-1  (0) 2010.05.31
골판지 포장박스  (0) 2010.05.30
해동용궁사 12지상  (0) 201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