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회전의자

인보 2010. 6. 2. 15:30

        회전의자 호 당 2010.6.2 제사상에 진설陳設 된 제물처럼 대접받고 눈을 부릅뜨고 어깨에 힘 실은 회전의자였던 것이 세월의 뒤안길로 밀려 돗자리에서 부채질도 못할 만큼 추락한 무게 재화의 논바닥이 말라 야윈 입술 때문일까 재잘대는 새싹 돌본다고 뒷문에서 잡풀 막는다고 왕년 드나들던 문 그늘 바라보는 허름한 바짓가랑이가 낙엽 같다 어깨 힘주던 회전의자는 힘 빠지면 멍석자리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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