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때죽나무 꽃 호 당 2010.6.6 낮 놀이하다 매달린 벌떼다 입에서 단물 풍기며 붕붕거린다 귀 쫑긋 세우고 매달려 낮잠 자는 박쥐 무리다 풀향 풍기는 푸른 언덕에서 때죽나무 젖가슴에 주린 입 박고 매달린 흰나비 무리다 한결같이 땅 냄새 풍기는 쪽으로 눈망울 흘기다가 끝내는 흙으로 만나는 때죽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