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복숭아 꽃 호 당 2010.10.15 일 년을 기다렸어요 그이가 온다기에 가슴 두근거리며 부풀었지요 간혹 찬 이슬 적신들 개의치 않아요 치맛자락 휘감듯 봄바람에 실려 그이가 와요 임의 살결인 듯 부드러워요 벌 나비도 춤춰요 드디어 그이와의 해후 가슴 활짝 열어 그이를 맞았어요 황홀한 시간은 잠깐 그이는 나에게 사랑의 징표 남기고 떠났어요 아랫배가 부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