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채
호 당 2010.10.19
외길은 골목길 40여 구비 돌아
그만 막혔어요
후배들에 넘겨줘야죠
눈치 바람이 싸늘하게 불 때마다
당신은 문풍지를 바르고
나는
앳된 말이 부서져 셀까 봐
무척 맘 졸였지요
새끼 거느리고 이 골목 저 골목
눈물 뿌렸지요
외길 멈춘 골목에
움막 같은 아파트는
내 땀과 눈물이 묻은걸요
겨울 창틈으로 찬바람 스며들어도
문풍지 바르지 않아도 훈훈해요
서러운 시간은 사라졌어요
막바지에 복령이 맺힌 거예요
마룻바닥에 따뜻한 시간이
놀려와요
내 맘이 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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