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늦잠자는 행복

인보 2010. 12. 22. 08:49

 
늦잠의 행복
호 당  2010.12.21
문풍지가 떠는 새벽 
창가엔 서릿발이 날 서고
늦은 햇살은 
저만치서 꾸물거려요
엊저녁 
술잔이 이 시각까지 연결되는지....
따끈한 아랫목 
그대 가슴에 묻히고 있는 듯해요
세상의 바쁨도 
팽팽히 오므라진 고무줄도 아니고요
긴 하품 
여덟팔자가 늘어진가요
따끈한 콩나물 국물이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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