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얼음 폭포 호 당 2011.1.17 하얀 얼굴로 포효하면서 위세 떨치던 너 차디찬 시간이 멈추자 얼어버렸다 평소 네 낯바닥을 쳐다보았을 뿐인데 감히 기어오를 꿈조차 없었지만 이 시각은 밧줄을 걸어서라도 너를 한껏 주물리겠다 정지된 시간에 선 너 무기력한 호랑이 콧수염에 지나지 않아 네 낯바닥에 험질 내서라도 기어올라 내 신명을 펼쳐보겠다 너는 차디찬 시간에는 당할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