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겨울나무(동목)

인보 2011. 1. 21. 08:19

      겨울나무 호 당 2011.1.20 다 발라먹은 고기 등뼈 같은 나뭇가지가 벌벌 떨면서 견디다 못 해 윙윙 울어댄다 꽁꽁 얼어붙은 시간에 시련받는다 바람이 외치는 소리가 너무 차서 가지 끝에서 맺힌 눈동자가 시리다 시린 나뭇가지를 휘어잡아 이룩한 까치의 보금자리가 위태롭다 한고비 슬기롭게 버텨야 할 텐데 곧 훈훈한 바람 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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