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강물 갈림 목 호 당 2011.2.11 그 강을 그대와 같이 손잡고 궂은 일 마른일 다 겪으며 같이 흘러왔지 달콤한 사탕 나누며 꼭 껴안고 여울에 곤두박질치고도 태연히 헤어지지 말고 바다에 이르러 같이 녹아 하나 되자고 다짐했었지요 그 강변에 물망초 한들거리고 진달래 웃음 지을 때부터 눈길 빼앗기더니 삭풍 맞고 마음 얼어붙는 것 같았어요 강의 두 갈래에서 매정하게 손을 놓고 다른 줄기로 흘러 버리더군 못 믿을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