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절
호 당 2011.3.11
5월
앞산의 신록이
향기를 뿌리고
푸름을 피워가는데
내 잠자는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솔바람이
라이락 향기로
그대가 달려옵니다
그대가
신록이 싱싱한
골짜기를 거쳐
진달래 만발한 언덕배기로
순한 바람 싣고
내 가슴 깊이깊이
스며듭니다
아련히
눈앞을 얼른거리는
그대의 눈동자가
타오르는 영산홍꽃처럼
이글거립니다
나
신록의 골짜기를
단숨에 달려가서
사랑하고 싶다는
이 한마디 전하고
힘껏 포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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