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쌀자루 호 당 2011.3.12 딸아이가 쌀자루를 내민다 바구미 때문에 일일이 골라내자니 바쁜 출근에 힘이 든다고 한다 하기야 남는 게 시간인데 골라내며 밥 지으면 되지 지금이 어느 땐 데 바구미라고 지난 적 머리에 옷에 이라는 놈이 바글거렸다 잡아도 잡아도 뿌리 뽑지 못하고 삶의 질이 나아지니까 그놈은 발붙일 여지를 잃었는데 바구미는 아직 제 살 공간이 있단 말인가 삶의 질과는 무관하단 말인가 빈틈 비좁고 기생하려는 바구미는 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