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하룻밤 호 당 2011.3.20 억눌린 여인의 한이다 질곡의 앙금과 사내의 그리움이 층층 쌓였다 여인아 너른 바다를 바라보라 오늘 저녁 사내의 기상인 포효는 파도를 타고 너를 얼싸 안을 것이다 달 밝은 오늘 밤 긴 그림자 드리우고 백사장에서 회포를 풀라 사나이의 포효로 마른 가슴을 소금에 절이듯 실컷 안겨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