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호 당 2011.4.6
후려쳐도 꿈틀하지 않고
썩어빠진 나무뿌리도
아닌 것이
창창한
느티나무의 푸른 삶
사유의 골짜기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생동의 물소리
언제나 출렁이는 바다
때로는 큰 파도 밀어
외치는 포효 같은 것
포화의 격전에서
새빨간 피 흘리다
실려 가면서도
울분 외치는 소리
이름 석 자 매달고
정의의 주먹
불끈 치켜들어
삶을 외치는 소리
이승의 거울 속을
들여다보면
꿈틀거리는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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