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인보 2011. 4. 7. 08:09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호 당 2011.4.6 그 옛날 태백산 기슭에 자리 같이한 온상 거기서 젊음의 불꽃 활활 피워 그 열기로 새싹을 키워냈지 온상을 달리하는 동안 세월은 흐르고 젊음도 흐르고 불꽃 열기도 사그라지려 했지 지금 온상을 벗고 허허벌판에서 잿불 속에 잠자는 불꽃이 되었지 오늘 최초에 같이 한 그 불꽃 만나 추억을 캐내어 불 질렀지 활활 불빛 빛났으나 잠자는 불꽃은 반짝거릴 뿐 자꾸 캐서 밑바닥 보이도록 캐어 불 질렀지만 아직도 더 캐야 할 추억 그대여 반짝거리는 불꽃 사그라지지 말고 더욱 열기 발하여 내 열기 필요로 하는 이를 따뜻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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