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새벽 등산

인보 2011. 4. 19. 16:25

      새벽의 산책 등산 호 당 2011.4.19 땅거미를 걷어내며 산을 오른다 나의 하루 출발 삶이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이라면 분명히 정상이 닥칠 것이지만 나의 삶이 정상은 보이지도 다가오지도 않는다 초목이 일제히 고개 숙여 인사한다 나도 소나무야 안녕 싸리나무야 안녕하면서 새벽이슬 맞고 산을 오른다 지나온 시간이 이렇게 여유로웠을까 외양간의 황소가 되새김하듯 삶을 반추해본다 황소는 되새김하면서 커가고 나는 되새김하면서 주름살이 커간다 어느덧 정상에 서 있다 인생의 정상은 아니고.

'자작글-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싹틔우기  (0) 2011.04.20
내가 꿈꾸는 곳  (0) 2011.04.20
소먹이기  (0) 2011.04.19
화로 불  (0) 2011.04.18
오늘 하루  (0) 20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