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다리 가랑이
호 당 2011.4.26
지하철 앞좌석에 앉은 그녀
미니스커트에 하얀 다리 벌리고
잠들고 있다
수놈의 시선이
그녀의 하얀 다리가랑이를 달군다
하얀 가랑이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고개 돌려
내 시선은 창문 너머 보는데
마음은 그쪽으로 향한다
겉으로
징그러운 뱀 보듯 하면서도
속으로
음탕한 마음을 끌어들이는
가랑이가 매력으로 느낀다
자꾸 시선을 꽂으려는
수놈의 심연에 음기의 물이
메말라서 그럴까
잠들면 치부라도 떳떳하다
아니 자랑스럽다
무아지경인 그녀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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