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부유물 호 당 2011.5.9 그 공원엔 한창 일할 시간인데 연못의 부유물처럼 생나무가지들이 떠다닌다 아직 새파란 나뭇가지 어디라도 꽂아주기만 하면 잎도 피울 수 있는 것인데 정처 없이 떠다닌다 누가 저들을 공장 문 앞에 꽂아주면 거뜬히 시원한 그늘 덮어줄 텐데 어디 가나 공터는 만원인가 하염없이 뜬구름처럼 흐르다가 어디서 사라질 것 같은 부유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