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호 당 2011.5.18
그때는 몰랐다
구미에 거슬러
너를 배척했다
결국 내가 변하니
너를 좋아했다
어둠의 골목에서
숨바꼭질해도
단번에 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홍조 가득한 얼굴에
내 앞까지
다가오지 않아도
억지로 끌어와서
전립선의 골짜기로
몰아넣었다
한 때
시린 눈동자로 있을 때는
너의 존재가 희소가치로
주가를 상한가로 끌어 올렸다
지금
내리막길에
많은 무리로 있지만
여전히
너의 효능을 인정하여
선호한다
내 식탁에 놓인
토마토즙 한 공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