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하루
호 당 2011.5.18
목 수술한다는 너를
속으로 안쓰러워했지만
덤덤한 마음으로
당부만 했다
다만
기도한다는 심정으로
붉은 꽃 피우리라는
기대만 채웠다
내가 쏘아 올린
별의 화살이 네게 꽂히고
내 입김으로 피운 꽃이
네 가슴에 꽂혔을까
병실의 침상과 흰 까운들
집도의 기구들이
돛단배에서 출렁거리고
내 휴대폰의 전파도
출렁거렸다
몇 시간의 격렬한 파도 끝나고
돛단배에 실린 모든 것이
평온을 찾고 편히 쉰다
나도 안도의 긴 숨
휴대폰에 울리는 명랑한 목소리
모두 안정을 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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