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움츠렸던 하루

인보 2011. 5. 19. 12:40

      움츠렸던 하루 호 당 2011.5.18 목 수술한다는 너를 속으로 안쓰러워했지만 덤덤한 마음으로 당부만 했다 다만 기도한다는 심정으로 붉은 꽃 피우리라는 기대만 채웠다 내가 쏘아 올린 별의 화살이 네게 꽂히고 내 입김으로 피운 꽃이 네 가슴에 꽂혔을까 병실의 침상과 흰 까운들 집도의 기구들이 돛단배에서 출렁거리고 내 휴대폰의 전파도 출렁거렸다 몇 시간의 격렬한 파도 끝나고 돛단배에 실린 모든 것이 평온을 찾고 편히 쉰다 나도 안도의 긴 숨 휴대폰에 울리는 명랑한 목소리 모두 안정을 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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