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녹음 호 당 2011.6.17 창문을 열면 함지산 힘찬 푸른 열기를 내 뿜는 숨결이다 내 곁으로 쏴 밀려와 단숨에 폐부를 뒤덮는다 남쪽으로 시야를 돌리면 어머니의 손길을 거친 남풍이 나를 어루만진다 어디로든 눈을 돌려봐도 모두 성장의 푸른 굉음 그렇게 왕성한 녹음인데 나 뱃속에서도 그 무엇을 움켜잡으려는 푸른 힘이 불쑥 솟는다 올해는 푸른 열매 한 알 얻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