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음계 호 당 2011.7.2 층계를 올라갈수록 지위가 높아지는가 쳐다보면 아찔한가 밤낮이 바뀐 것도 아니고 각을 세워본들 구름 한 점 부술 수도 없어 계단을 헛디디면 와르르 허물어지는 모래 계단도 아니다 나는 내 자리만큼 너는 네 자리만큼 제 몫 다하여 한울타리 속에서 어울리면 한 소리의 다양한 집을 지을 수 있어요 높은 것도 아찔한 것도 없이 소리의 층층을 화장하여 층별 진열대에 놓으면 음계는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