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음계

인보 2011. 7. 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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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계  
      호 당 2011.7.2
      층계를 올라갈수록 
      지위가 높아지는가
      쳐다보면 아찔한가
      밤낮이 
      바뀐 것도 아니고
      각을 세워본들 
      구름 한 점 
      부술 수도 없어
      계단을 헛디디면 
      와르르 허물어지는 
      모래 계단도 아니다
      나는 내 자리만큼
      너는 네 자리만큼 
      제 몫 다하여 
      한울타리 속에서 어울리면 
      한 소리의 
      다양한 집을 지을 수 있어요
      높은 것도 
      아찔한 것도 없이 
      소리의 층층을 화장하여
      층별 진열대에 놓으면
      음계는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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