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주례사主禮師의 입 호 당 2011.10.3 경사스런 날 얼마나 설레는 날인가 통과의례의 날 강물 흐르듯 흘려보내고 단꿈을 꿔야 할 신부 신랑 아무리 좋은 주례사의 입으로 뿜는 금실 타래가 길게 길게 풀어내면 가슴에 얽어 메일까 참다못한 하객의 입은 금실 타래에 흙탕물로 적셔 흐려 출렁거린다 짧고 굵은 金科玉條가 빨리빨리 우리의 속성에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