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농촌

인보 2011. 10. 26. 17:03

      농촌 호 당 2011.10.26 그곳은 텅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논밭은 가득했었다 햇살 가득한 들판에 백발 흩날리다 허리 펴고 후유 땡볕 쐐기 싫어 떠난 이곳 조상이 물려준 땅 백발이 지킨다 파란 것은 파란 것끼리 네온사인 불에 모여들어 밥풀 팔 것 없어도 벼 포기에 거름주기 싫다니까 흙 묻은 손이 싫거든 힘 부친 내 근력 힘껏 쏟아 부었지 땅은 정직했어 내 정력만큼 듬뿍 무게 실어주지 않았어 중간 숙주들만 챙겼지 힘겨운 농촌에 새빨간 피 수혈해서 보람 가득 찬 농촌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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