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소나기 호 당 2011.11.1 터질 듯 부푼 아픔과 슬픔이 한데 엉킨 번뇌로 산사의 뜰에 선 몸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한줄기 온몸을 씻어 주는 불심의 손길 처마 끝 울리는 풍경소리가 검은 멍 한 점 녹이는 것 같다 함초롬히 젖은 몸으로 그대 미소에 젖어 번뇌를 뒤로하고 가벼워진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