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대나무 숲에서

인보 2011. 12. 6. 19:01

 

      대나무 숲에서 호 당 2011.12.6 서걱거리면서 이웃과 몸 비벼 한 울로 어울린다 푸르디푸르고 곧디곧은 지조 지키려 텅 빈 가슴으로 하늘 향한다 아무리 넘어뜨리려 해도 잠시 눕기만 하지 바람아 짓궂게 굴지 마라 너의 심술 잠시 받아들인다만 쓰러지질 않는다 맑고 푸른 입김으로 청음 외침 낼지라도 눈물 흘리지 않는다 누구의 꾀임에 굽히지 않고 속으로 굳은 마음 다져서 마음 비워 하늘 향한 내침이 내 지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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