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에 소망 한 꾸러미2012.1.1
대문 활짝 열면
푸른 하늘을 거쳐 온
맑고 신선한 공기를 쐬며
까치 짝짓는
희열의 붉은 소리와
푸른 소나무 짙은
앞산에서
청솔 바람 소리 짙게
들었으면 좋겠다
약동하는 심장이
젊음의 용광로에서 펄펄 끓고
가뿐한 발걸음으로
가볍게 걸어
산봉우리를
훌쩍 넘었으면 좋겠다
가족의 울타리는 항상 푸르러
병원까지 가는 길을
나는 멀리하고
그 길에는
잡초만 무성했으면 좋겠다
나와 이웃
그리고 모두에게
영혼의 과일나무에서
오롱조롱 열린 과일이
익어갔으면 좋겠다
새해 아침부터
소망 한 꾸러미를 지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