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아들

인보 2012. 1. 1. 17:37

 

      아들 호 당 2012.1.1 서로 마음에 끌렸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대목에 끌려가야 한다 접목에 접붙여놓고 으스댄다 옆 가지 하나 떼어주고도 긍긍한다 그 가지가 접붙여 싱싱할까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을까 열매 맺을까 밤 대추 던져주고 어깨 젖히고 옆 가지 떼어주고 허전해한다 접 붙고 나면 본성을 찾아 생기 펼친다 오롱조롱 열매 달고 더 당당해진다 평생 뿌리 뻗어 자양분으로 부양하는 데 지친다 아들이라 으쓱할 시대는 지났다.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릿발을 걷다  (0) 2012.01.06
야생화  (0) 2012.01.05
자존심  (0) 2012.01.03
서설  (0) 2012.01.01
새해 아침에 소망 한 꾸러미  (0)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