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아들 호 당 2012.1.1 서로 마음에 끌렸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대목에 끌려가야 한다 접목에 접붙여놓고 으스댄다 옆 가지 하나 떼어주고도 긍긍한다 그 가지가 접붙여 싱싱할까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을까 열매 맺을까 밤 대추 던져주고 어깨 젖히고 옆 가지 떼어주고 허전해한다 접 붙고 나면 본성을 찾아 생기 펼친다 오롱조롱 열매 달고 더 당당해진다 평생 뿌리 뻗어 자양분으로 부양하는 데 지친다 아들이라 으쓱할 시대는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