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야생화

인보 2012. 1. 5. 10:47
 
야생화
호 당  2012.1.5
심심산골
아무도 봐주지 않는 
골짜기에
나 홀로 피었다 진다
간혹 
한 줄기 바람이 
언뜻 쓰다듬고
벌 나비 놀다 간다
화려하지도 
예쁘지도 않아도
나 혼자 나를 믿어 피우고
씨앗 떨어뜨린다
바람에 실려 
꽃향기 날려보고
벌에 묻혀 
꽃가루 뿌릴 뿐
아무도 나의 꽃 
봐주지 않아도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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