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야생화 호 당 2012.1.5 심심산골 아무도 봐주지 않는 골짜기에 나 홀로 피었다 진다 간혹 한 줄기 바람이 언뜻 쓰다듬고 벌 나비 놀다 간다 화려하지도 예쁘지도 않아도 나 혼자 나를 믿어 피우고 씨앗 떨어뜨린다 바람에 실려 꽃향기 날려보고 벌에 묻혀 꽃가루 뿌릴 뿐 아무도 나의 꽃 봐주지 않아도 꽃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