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서설 瑞雪 호 당 2012.1.2 벌떼처럼 하늘을 뒤덮은 낙하산 부대가 낙하점 찾으려 빙빙 날다 사뿐히 내려앉자 반기는 조무래기랑 날뛰는 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휘젓고 내닫는다 하얀 마음으로 대지를 찾아드는 선녀들의 선심이다 사랑에 굶주린 이에 포근한 이불로 잠재우고 메마른 밭에서 목마르게 기다리는 뿌리에 단물 내리시고 산불 날까 두려워할 마음 잠재우는 서설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