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시어 주머니를 넘보고

인보 2012. 1. 12. 06:48

 


 

      시어 주머니를 넘보고 -시를 통해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의 강의 제목 호 당 2012.1.11 시어 주머니를 헐어 쏟아 낼 줄 알고 허겁지겁 자리 잡았다 목말라 시원한 물 한 모금 얻고 내 시어에 색칠하고 싶어 그의 시어 주머니를 넘보았다 희미한 등잔불에서 발하는 시어들 낮게 깔리고 무딘 안테나로는 잡히지도 증폭하기도 힘들었다 난청지대에서 찌그러진 시어를 모으려 애썼지만 모은 것도 다 빠져나갔다 속 알갱이는 흘리고 갈증의 시간만 흘렀다 시어를 통해 그대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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