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눈 眼

인보 2012. 1. 8. 16:49

      눈 眼 호 당 2012.1.8 닦아놓은 유리라고 한 점 티끌 없다고 단정 말고 유리를 통해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티끌 한 점도 바라보아야 한다 붉은 꽃 한 송이가 아름답다고만 단정 말라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자기와 타인의 입김이 서려 있다는 걸 꿰뚫어 보아야 한다 강물이 일렁이는 물이든 흙탕물이든 속까지 투시해보면 꿈틀거리는 영혼의 소리도 듣도록 귀와 눈을 떠라 보이는 것은 보이게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게 눈을 밝혀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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