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밥 배달하는 아줌마

인보 2012. 2. 15. 09:11

 
 
밥 배달하는 아줌마
호 당  2012.2.14
정오만 되면 
그녀의 머리에는 
생명을 이을 
밥상이 앉는다
먹지 않고 살 수 없지
한시라도 
비울 수 없는 여기
바쁜 시간인데 
때맞추어 
젖줄 열어주는 여인이 
기다려진다 
다닥다닥 붙은 점포 
골목골목 누비며 
배달하는 밥상
부처님의 자비인가
예수님의 사랑인가
쭈그러진 타이어에 
공기를 채워줄 
배달하는 아줌마가
어머님의 밥상만큼 
포근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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