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미루나무

인보 2012. 2. 15. 08:24

 

 

      미루나무 호 당 2012.2.14 잔잔한 호수에 잔물결처럼 키 큰 미루나무 이파리들이 팔랑거린다 키 큰이 성질 고약한 이 없다 건들건들 하기도 하고 너털웃음으로 유순하다 모진 바람 아니면 그저 너그럽게 맞아 시원한 그늘로 자리 펴주어 고스톱 거뜬히 즐긴다 시린 시간만 비켜준다면 항상 너 밑에서 마음 나누고 싶다 키 큰 미루나무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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