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넋두리호 당 2012.4.6넋두리를 끌어모아말초신경만 건드려 하루를 보내려 한다될 성 싶지 않은 시구를 움켜잡고 끙끙거리며지루한 하루를 보낸다술잔 속에 코를 적시고 김치 조각 씹으며큰 소리 뻥뻥공수표 끊어도누구 하나 대꾸하지 않는다넋두리 내뱉어 놓아도개도 물어가지 않는다마찬가지로 시구 하나 뱉어 놓으면글깨나 읽은 이나 흘겨볼까오십 보 백 보인걸술과 넋두리로 채운 술잔덜 익은 시구를 맹물에버무려 놓은 쟁반어느 곳으로 눈 돌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