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강풍 호 당 2012.4.5 시린 계절에도 견뎌냈다 4월 초 강풍은 눈을 데리고 휩쓸었다 내 정성을 쏟은 갓난아기 같은 토마토 오이 수박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녀석들 단번에 농심을 낚아채갔고 흰 이불을 찢고 말아 가버렸다 졸지에 잃어버린 어머님 오돌오돌 떨다 아기 가슴이 얼어버렸으니 농심의 가슴도 서러움도 눈물도 얼어버렸다 차디찬 생명을 안고 강풍을 원망한다 농심을 앗아 가버린 강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