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2
호 당 2012.6.3
그곳에 가면
철철 색다른
산 내음이 몰려든다
뒤로 생화 같은
한국화 몇 폭짜리
병풍 두르고
앞으로는
사해가 넘실거린다
그림 같은 집에
황토 찜질방과
조각품같이 얽어놓은
정자를
친구삼아 데리고 있어
남향의 햇살이
종일 정답다 쓰다듬는다
집 터서리엔 산채가
제각기 향기를 뿜으며
이파리 반들거려
손길이 귀엽다
야생화 향기 따리
벌들 모여 윙윙거려
여기
산 내음이 모이는 곳
맵고도 짠 공직을
공평 정확으로
민의 신망 가득 쌓고
인생 여정을 후덕하게
닦아놓아 그 음덕이
여기 그림 같은 집으로
모여들었다
산 내음 맡으며
원앙의 보금자리로
행복을 누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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