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시간 호 당 2012.4.13 강당은 굳게 닫혀 입장을 허락지 않았다 기다려야 할 시간 만약 생의 마지막 주어진 시간이라면 어떻게 할까 안절부절못하다 지나칠 걸 그러나 느긋한 시간 창밖의 건물은 창을 통한 잠망경으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여 정보를 캐는 듯 보인다 맞은 편 산등선은 유연하게 흐르며 침묵으로 봄을 맞는다 머리엔 고이지 않은 시상을 마른 샘 파듯 억지로 판다 찌그러진 시상이 풀풀 날고 있어 붙들어 짜맞추어 본다 사이 나름대로 색칠한 시간은 지났다 입장을 허락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