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기다리던 시간

인보 2012. 6. 5. 07:28


기다리던 시간  
호 당 2012.4.13
강당은 굳게 닫혀 
입장을 허락지 않았다
기다려야 할 시간
만약 
생의 마지막 주어진 
시간이라면 어떻게 할까
안절부절못하다 지나칠 걸
그러나 
느긋한 시간
창밖의 건물은 창을 통한 
잠망경으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여 정보를 캐는 듯 
보인다
맞은 편 산등선은 
유연하게 흐르며 
침묵으로 봄을 맞는다
머리엔 고이지 않은 시상을 
마른 샘 파듯 억지로 판다
찌그러진 시상이 풀풀 날고 
있어 붙들어 짜맞추어 본다
사이 나름대로 색칠한 시간은 
지났다
입장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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