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우울증

인보 2012. 7. 17. 12:53
 
우울증
호 당  2012.7.17
내리는 빗줄기 속으로 
흐릿한 시선을 보낸다
우산 박고 
무리지어 가는 녀석들
나는 터널을 걷고 있는 걸까
객석에서는 
손뼉 치고 즐기는데 
무대는 비었는데 
나 혼자만 
동구만이 앉았는 것 같다
모두 환자야
박차고 나와 우산을 버리고 
그냥 비를 맞는다 
시원해 
이제야 머리를 맑게 씻는구나
너희가 우울증환자야 
그래서 나는 즐겁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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