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모래판넓은 운동장 걷기

인보 2012. 7. 22. 08:54

 

      모래판 넓은 운동장 걷기 호 당 2012.7.22 새벽을 걷어내고 모래 깔린 넓은 운동장을 맨발로 걷는다 짜릿한 상쾌가 그이와 신비의 골짜기에 스며들 때와 나올 때 쾌감 같다 검은 동공에서 하얀 파도가 부서져 내린다 그에게 간지러운 등을 보드라운 손으로 긁어 줄 때의 시원함에 비교나 될까 내리막에서 오르막을 눈썰매를 타고 오르는 기분이다 처음 맛보는 포옹처럼 신비에 쌓인 울렁거림이다 바삭바삭 밟은 하얀 모래에서 전달하는 땅의 신비다 묘약이다 모래 깔린 운동장을 걷는 것은 쾌감의 밭을 매는 것이다. .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호박 덩굴  (0) 2012.07.23
한여름  (0) 2012.07.22
새해 첫날에는 초심을 심자  (0) 2012.07.21
하급 노동자의 하루  (0) 2012.07.19
모란꽃  (0) 201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