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한여름

인보 2012. 7. 22. 11:45

      한여름 호 당 2012.7.22 초록은 나날이 덧칠하여 거무칙칙한 것이 헉헉거리다가 축 처진다 나의 팔뚝을 화염이 훑고 가버려 설익은 삼겹살 같다 담금질하는 벌거벗은 몸을 던져 피식 피식 식는 소리가 괴성으로 들리고 땡볕에서 일하는 이들은 화끈 달은 몸뚱이에서 소금물 흘러내려도 연신 냉수 들이켜도 소용없다 여름을 진하게 달구는 짠맛 냉큼 여름을 씻어내도 짠물이 스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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