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인터체인지
호 당 2012.8.1
벌통의 관문이다
관문을 열고 나오면
안동 영주
경주 부산
대전 서울
진주 마산 방면을
갈림길 타고 달리는
꿀벌이 된다
하얀 시간을 타고
산을 넘고 들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거기 내 욕망 한 점에
낙점한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인정과 인정이 녹는 곳
사랑을 주고받아
말과 말이 얽혀
욕망을 끌어 수레에 싣는다
관문을 들어서면
벌집 같은 공간은
안락이 기다리는 곳
거기 내 하루의 욕망을
부린다
칠곡 인터체인지는
꿀벌의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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