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욕망을 꿈꾸는 새벽에

인보 2012. 7. 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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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꿈꾸는 새벽에
호 당   2012.7.29
일찍 여는 여름날은
싱그럽게 시작하는데 
꿈꾸는 욕망 한 점 품은 체
새벽을 움켜잡고 걷는다
마주친 푸른 싹 한 쌍
누구도 밟지 않은 초원을
미명부터 약속했나
함께 뒹굴자고
이른 새벽을 밟는 너
불볕 내리쬐는 한낮에도
잡았던 손아귀 놓지 말라
신선한 새벽만 있지 않을 테니
철부지 불장난은 아닐 데고
미래를 열어갈 비전을 지니고
끝까지 잡은 손 놓지 말라
골짜기에 깨워야 할 
꽃망울 놔두고
갈길 창창한 풀잎들에 
부질없는 눈길 그만두고 
새벽이나 꽉 잡고 
꽃망울이 눈뜨게
물이나 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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