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죽녹원 대나무

인보 2012. 8. 8. 15:49

 

   

 

      죽녹원 대나무 호 당 2012.8.8 그곳은 절개로 빳빳이 기 세워 한데 모여 푸른 눈 번쩍이는 곳 많은 난봉꾼 스치고 희롱하고 지나도 칼날 같은 바람 날리며 죽창 휘두르는 기세로 딱 버티고 있다오 빽빽이 모여 있어도 각기 임을 품에 품고 남도의 하늘 찌를 듯한 기세로 임을 기다린다오 허투루 건드릴 생각 말고 내가 풍기는 청청한 숨결이나 맘껏 맡고 달구었던 검은 맘일랑 식히고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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