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그곳은 치부가 아니다

인보 2012. 9. 5. 23:01

         

       

          그곳은 치부가 아니다 호 당 2012.9.5 이건 아킬레스건인가 그곳은 햇살에 들키지 않으려는 곳 햇살 쨍쨍 내리쪼일 때 수액이 막 흘러내릴 때 막 벗어던져도 그곳만은 보존한다 몇 군데만 숨기고 대담하게 내보이고 싶은 처녀의 욕망에 내 음부에 꼬물거리는 욕망 한 꾸러미는 점잖지 않은 치부가 아닌척한다 그러나 밀폐된 증기탕에서 같은 성끼리일지라도 활보하려는 그 심리는 치부가 아니다 상징물로서 드러내 놓고 긍지에 더하여 우월감의 표출이다 더는 아킬레스건이 아니다 대로는 걷는 이라면 누구든 그곳은 성지로 딱 한 사람만 허락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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