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군대 건빵의 추억

인보 2012. 9. 6. 10:29


 
    군대 건빵의 추억 호 당 2012.9.5 12월의 찬바람이 옷소매를 기어들 때 점심 한 주먹 어느 구석에 박아놓고 채우지 못한 욕망 한 꾸러미가 비어 허전하다 구세주 같은 마른 욕망인 건빵 철조망 건너 빈 깡통이 날아오고 빈 깡통에 낚시미끼 달고 던지면 걸려드는 마른 욕망을 낚는다 푸른 낚시꾼들 줄줄이 낚시 드리우고 건빵을 사랑한다 암탉이 주운 모이 물고 혼자 먹으려 쪼르르 달린다 뒤따른 닭에 빼앗기지 않으려 구석에서 바스락거린다 깡통 낚시 던지고 낚고 모두 허전한 빈 구석 채우려 했다 벌써 40여 년 전의 추억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을 끓이다  (0) 2012.09.08
      너 만나러 가는 길  (0) 2012.09.07
      근린공원  (0) 2012.09.06
      붉은 고추  (0) 2012.09.06
      늙음을 맛있게 요리하다  (0) 201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