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공동 목욕탕

인보 2012. 11. 17. 16:16

      공동 목욕탕 2012.11.17 아직도 씻어야 할 허물이 있다 가리지 않고 알몸으로 서로 만나서 부끄럼 들어내지 않고 그대로 보이자 풍덩 욕탕의 온기는 너와 나 공동으로 맛보는 일체다 깊이 스며 마음속의 허물도 허물 허물하게 녹이고 밖으로 나오라 속에서부터 겉으로 마음에서 선으로 씻어내야 한다 이곳을 벗어날 때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증탕에서 겉과 속을 훑어내야 한다 벌겋게 들어내도 본성이다 누가 뭐라 할 거냐 뾰족한 것은 크기만 달라도 생명을 창조한다 씻고 헹구고 벗겨라 마음속에서 밖까지 우주까지 씻어내자 공동 탕에서 공동으로 공동의 마음으로 씻어 공동의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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