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영남 아동 문학회에서 호 당 2012.12.10 그곳 꽃밭에선 억센 팔뚝에 연필을 움켜잡고 꽃의 심성을 그리고 있었다 연약한 꽃잎을 보듬어 꽃망울 활짝 터뜨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워낸 억센 팔뚝은 숨겨 놓은 수정 덩어리다 그 팔뚝으로 휘두를 때 어린 꽃대를 꿰뚫어 서정의 꽃을 피운 것이다 제각기 어린 꽃나무에 꽃을 피운 이들 중 화려하게 우뚝 선 꽃을 피워낸 이에 면류관을 씌워주었다 나 그들에 아낌없는 박수로 짙은 풀냄새를 날리고 우뚝한 꽃에 더욱더 짙은 향이 날리기를 응원했다 어린이의 심성을 곱게 다듬고 곱게 표현하고 곱게 보듬어 금자탑을 쌓은 아동문학에 박수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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