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축하 화분

인보 2013. 2. 16. 18:57

 

      축하 화분 호 당 2013.2.13 삶의 항해는 눈 깜작할 사이 이만큼 멀리 왔구나 이 지점에서 삶의 배는 곳곳에 구멍 뚫려 헛김이 샌다 그래도 괜찮다고 축복이라고 화분을 보내왔다 코앞에 놓인 화분이 내 허물을 거친 애들의 마음이 새파란 눈동자처럼 반들거린다 푸른 잎사귀로 뿜는 삶의 생기가 파동 처서 거실을 가득 메운다 들며 날며 할 때마다 앞에서 푸른 입자의 생기로 맞는다 화분을 곁에 두고 앞으로 더 헤엄칠 수 있는 기를 심고 박수로 응원의 텔레파시가 닿는 것 같다 뚫린 구멍 수리해가며 응원의 힘으로 헤엄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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