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아침 기상 이변

인보 2013. 2. 22. 12:11

아침기상 起床 이변   
호 당  2013.2.18
육신이 풀리지 않고 굳은 채
자동차 시동 걸고 한참은 
워어밍업 warming up을 해야
원활한 작동은 상식인데
깨어나자마자 벽에 의지해 
벌떡 일어났으나 그는
거부의 몸짓으로 밀쳐 미끄러뜨렸다
찰나의 수난이다 
머리와 팔을 돌진하는 폭격기처럼
방바닥에 꽂혔다
머리통 속에 붉은 고통으로 채우고
별이 번쩍 날아가고 정신을 잃었다
육신은 영혼을 잃은 송장이다
얼마를 지났을까
골통을 이룬 장기들이 요동한다
가방 속의 필통이 달리면 덜컹거리듯 
머리통에 진동이 온다
시간이 흐르면 놀란 파도는 
잠잠해질 거야
매사에 준비성 없는 행동에는 
낙엽만이 깔린다는 것을 알린다
닥친 운명은 피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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