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불수의근

인보 2013. 2. 25. 18:21
 
 
불수의근不隨意筋
호 당   2013.2.24
인간 구멍에 통기성이 있어야 하고
수의근과 불수의근이 잘 어울려야
반듯한 사람
그녀의 마음이 헤퍼 함부로 수의근을 
열어젖혀 경망스럽기만 한데 
때로는 불수의근이 태만하면 
품위를 잃어버린다
늙음에 구멍마다 나와야 할 곳과 
나오지 말아야 할 곳을 구별 못 하면 
대개 노추는 불수의근에서 보인다
닫혀야 할 구멍에서 흘러내리는 수액이
그만 고목에서 원기를 잃고 아무도
그늘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자작글-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수산 도서관  (0) 2013.02.25
양파껍질 벗기기  (0) 2013.02.25
털의 습성  (0) 2013.02.24
네게로 가는 길  (0) 2013.02.23
아침바다  (0) 2013.02.23